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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춘아 고개 떨구지마라.”

등록 2008-08-11 21:03수정 2008-08-12 07:53

눈물의 왕기춘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73kg급 결승전에서 한판패한 왕기춘이 안병근 감독의 위로속에 눈물을 흘리며 퇴장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눈물의 왕기춘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73kg급 결승전에서 한판패한 왕기춘이 안병근 감독의 위로속에 눈물을 흘리며 퇴장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왕기춘이 뛴 저 매트, 그곳은 이원희(27·한국마사회)가 서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까지 달성해 남들은 하나도 갖지 못하는 걸 다 가진 그였지만, 올림픽 2연패를 이루겠다는 ‘꿈’이 이원희를 다시 매트에 서게 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왕기춘에게 우승을 내주면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2연패 달성 시 소속팀 마사회가 5억원까지 주겠다고 했지만, 이원희가 탐나는 건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수술을 박은 오른발목에 나사 4개까지 박힌 상태에서 치른 선발전에서 그는 왕기춘의 체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 그가 이번 올림픽에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을 찾았고, 11일 매트가 아닌 중계석에서 자신의 체급 73㎏급 결승전을 지켜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원희는 왕기춘이 한판패로 지는 모습을 해설해야만 했다.

 이원희는 “유도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한 경기다. 1초라도 방심하고 소극적으로 경기하면 한판으로 지는 게 유도다. 내가 올림픽에 나가려고 했던 게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려고 했던 것이었으니 누가 됐든 우승했다면 아쉬움이 없었을 텐데”라며 후배의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이원희는 “아직 어리니까 기춘이가 고개를 떨굴 필요가 없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기춘이의 은메달을 응원합니다 “왕기춘 힘내라!”

[%%TAGSTORY1%%]

 이날 이원희 옆에선, 유도 선수 출신인 이종격투기 스타 추성훈이 <문화방송>(MBC) 보조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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