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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응원단 ‘한민족은 하나’

등록 2008-08-11 19:45수정 2008-08-12 02:34

남북 공동응원단인 ‘2008 베이징올림픽 코리아응원단’이 11일 밤 베이징 시내의 한 음식점에 모여 남자유도 73㎏급 결승에 진출한 왕기춘을 대형 화면으로 지켜보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강창광 기자 <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남북 공동응원단인 ‘2008 베이징올림픽 코리아응원단’이 11일 밤 베이징 시내의 한 음식점에 모여 남자유도 73㎏급 결승에 진출한 왕기춘을 대형 화면으로 지켜보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지난해 남북 정부 구성 합의
현 정권 들어서 없었던 일로
민간서 되살려 연일 ‘구슬땀’
‘우리는 하나다!’

남쪽의 남녀노소 400여명이 올림픽 축제에 빠진 지구촌 사람들에게 한민족의 평화통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해 바다를 건넜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시간30분 만에 베이징에 도착한 이들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코리아 응원단’ 깃발을 앞세우고 13일까지 남북의 주요 경기가 열리는 곳에서 양쪽 선수단을 응원한다.

남북공동응원단 ‘한민족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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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 응원단인 이들은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도 풀지 않은 채 10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남쪽 남자축구 선수단 응원에 나섰다. 버스에서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6시간 만에 축구 경기가 열린 친황다오에 도착한 이들은 저녁까지 걸러가며 응원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이날 중국 응원단이 “이탈리아 짜요(파이팅)”라고 외치자, 이들은 이에 질세라 “대~한~민~국”으로 맞섰고 연거푸 골을 먹자 “힘내라 한국”을 연호하며 남쪽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이들은 11일 남쪽 금메달 유망주 왕기춘(73㎏급)과 올림픽 금메달 2관왕에 도전하는 북쪽 계순희(57㎏급)를 응원하기 위해 베이징 과학기술대에 마련된 유도 경기장을 찾았다.

응원단은 암표가 극성을 부려 예선전 입장권을 70여장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현지 교민들과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무리를 지어 흰색 바탕에 푸른색의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흔들며 두 선수의 이름과 코리아를 외쳤다. 온 세계에서 모인 4천여 관중은 코리아 응원단이 “통~일~조~국”,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칠 때마다 귀를 기울였다.

코리아 응원단은 12일 독일과 예선을 치르는 북쪽의 여자 축구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톈진으로 이동하고, 13일에는 베이징에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남쪽 여자 핸드볼 선수들을 응원한다.

남북 공동 응원단은 19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여러 차례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하게 꾸려졌다.

지난해 10·4선언 때 남북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 공동 응원단을 결성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양쪽에서 300명씩 모두 600명의 공동 응원단을 두 차례로 나눠 분단 이후 처음으로 경의선 철도를 통해 서울~신의주를 거쳐 베이징으로 가기로 합의했으나 올 2월 들어선 이명박 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쓰면서 없던 일로 됐다.

때문에 남쪽 200여개 정당·종교·시민사회단체가 1998년 만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문화방송>이 남북 공동 응원단의 명맥을 잇기 위해 <한겨레신문사>와 방송문화진흥회,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남쪽 응원단 400여 명을 모집했다. 응원단에는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유소년 축구선수, 미전향 장기수 등 각계각층이 골고루 포함됐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함장현(31) 간사는 “응원단원들이 다시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평화의 메신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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