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흑인은 수영 못한다고? 이젠 편견 버리세요

등록 2008-08-11 19:41

미국 대표팀 존슨
자유형 릴레이 금
베이징 워터큐브의 금메달은 백인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미국과 호주 선수들이 금메달을 휩쓰는 수영에서 박태환(한국)과 기타지마 고스케(일본)가 잇따라 우승한 데 이어, 흑인 수영 선수도 11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검은 피부로 워터큐브의 금빛 물살을 가른 주인공은 4X100m 자유형 릴레이에 출전한 미국 수영팀의 컬렌 존스(24). 존스는 11일 결선에서 3번 선수로 나서 마이클 펠프스와 함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그는 4X100m 자유형 릴레이에서 첫 세계 신기록을 가진 흑인이 되는 기쁨도 만끽했다.

존스는 지난달 미국 수영 대표선발전에서 흑인 선수로는 미국 올림픽 사상 세번째로 선발됐다. 그는 대표로 선발된 뒤 “나는 제2의 펠프스가 되기를 원하지도 않고, 누가 내 신발을 맞춰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올림픽 팀에 들어간 것을 자랑스러워하기보다는 미국 내 소수민족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싶어한다.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존스가 흑인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안았지만, 그가 올림픽 사상 최초는 아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수리남의 안토니 네스티가 흑인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미국의 앤서니 어빈이 금메달을 딴 바 있다.

그동안 흑인들이 올림픽 메달을 따기 힘든 이유는 경제적인 비용 탓이었다. ‘신체구조상 근육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물에 잘 가라앉아 수영을 못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개인 종목인 수영을 하기에는 돈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 또 수영을 통해 부와 명예를 움켜쥘 기회도 다른 종목에 비해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존스와 어빈처럼 흑인선수들의 올림픽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천하의 신진서도 ‘외로운 싸움’ 한계…“2~5위 동료가 받쳐줘야” 1.

천하의 신진서도 ‘외로운 싸움’ 한계…“2~5위 동료가 받쳐줘야”

공격루트 넓힌 홍명보호…수비력·세트피스 결정력은 ‘숙제’ 2.

공격루트 넓힌 홍명보호…수비력·세트피스 결정력은 ‘숙제’

한국, 월드컵 3차 예선서 중동 5개 국과 한 조 3.

한국, 월드컵 3차 예선서 중동 5개 국과 한 조

페이커 “실패가 모여 지금의 나 만들어…혐오와 차별 안타까워” 4.

페이커 “실패가 모여 지금의 나 만들어…혐오와 차별 안타까워”

쓸만한 영건 불펜서 갈리는데…어떻게 ‘선발 육성' 되나요 [김양희의 맛있는 야구] 5.

쓸만한 영건 불펜서 갈리는데…어떻게 ‘선발 육성' 되나요 [김양희의 맛있는 야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