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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핑퐁외교’ 이어 ‘농구외교’

등록 2008-08-11 19:33수정 2008-08-11 19:35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로라 부시(오른쪽),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왼쪽), 중국 외교부장 왕제츠(왼쪽에서 두번째)가 10일 미국과 중국의 올림픽 남자농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베이징/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로라 부시(오른쪽),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왼쪽), 중국 외교부장 왕제츠(왼쪽에서 두번째)가 10일 미국과 중국의 올림픽 남자농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베이징/연합
부시 부자·키신저 등 관람
미국 시간 고려해 밤 경기
탁구로 수교한 미국과 중국이 농구로 우의를 다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순위 1위를 다투는 두 나라는 10일 밤 베이징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연상케 하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경기장 귀빈석은 백악관을 옮겨놓은 듯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이 경기를 지켜봤고, 중국 쪽에선 양제츠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1만8천석에 이르는 관중석은 그야말로 초만원을 이뤘다.

경기는 미국의 시간대를 고려한 듯 중국 시간으로 밤 10시45분에 시작했다. 경기는 101-70, 미국의 31점차 낙승으로 끝났지만, 관중들은 처음부터 승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보단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오밍(28·휴스턴)과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묘기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흡족한 듯했다.

앞서 열린 두 나라 정상회담도 화기애해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400m 개인혼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했다. 후 주석은 9일 베이징 관광 도중 중국인의 칼에 찔려 숨진 미국인 관광객에게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도 중국의 신속하고 성실한 사건 처리에 감사를 표시했다.

다른 경기장에서도 두 나라의 우의가 오갔다. 차오양공원에서 열린 비치발리볼 경기에서 미국 선수가 일본 선수의 스파이크를 막으려다 왼손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떨어뜨리자, 자원봉사자와 관중들이 1만7천t의 모래가 깔린 경기장에서 반지를 찾아 나섰다. 반지는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한 열성적인 수색작전 덕분에 20분 만에 주인을 되찾았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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