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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유도장에 한반도기 첫 등장

등록 2008-08-11 16:37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되면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와 인공기를 앞세워 따로 따로 입장했지만 유도 경기장 관중석에 독도가 선명하게 새겨진 한반도기 물결이 넘쳤다.

11일 유도 경기가 열린 베이징 과학기술대학 체육관.

이날 진행된 남자 73㎏급과 여자 57㎏급에는 왕기춘(용인대), 김철수와 강신영(수서경찰서), 계순희 등 남북 선수들이 사이좋게 출전했다.

본부석 건너편 2층 스탠드에 자리를 잡은 `2008 베이징올림픽 코리아응원단' 70여명은 한반도기 수기를 손에 들고 16강전에 나선 북한의 김철수를 힘차게 응원했다.

`우리는 하나다' `김철수 잘해라' `조국 통일' 등 구호를 외치자 김철수도 힘을 얻었는 지 2회전(16강)에서 그루지야 선수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에 한반도기 응원이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

이들은 곧이어 8강 경기에 나선 왕기춘이 매트 위에 등장하자 이번에는 `대∼한민국' `왕기춘 파이팅'으로 구호를 바꿨고 손에는 한반도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모집한 응원단 400여명은 전날 베이징 도착 직후 남자축구 예선이 열린 친황다오까지 날아가 이탈리아와 D조 2차전을 벌인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한국은 코리아응원단의 원정 응원에도 이탈리아에 0-3으로 졌다.


이 응원단은 12일에는 다시 톈진으로 이동해 북한 여자축구 경기를 관전하고 13일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들을 응원한 뒤 4박5일 일정을 마치고 14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응원단 운영을 맡은 함장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간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아홉 차례나 해왔던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돼 안타깝다. 남북이 한 핏줄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함장현 간사는 이어 "남북이 똑같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휴가를 얻어 응원단에 자원했다는 윤기종 안산YMCA 이사장은 "중국 사람들이 우리가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부럽다고 했다. 전 세계에 남북이 형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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