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주세페 로시가 10일 친황다오에서 열린 남자 축구 한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5분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친황다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탈리아에 완패로 조 3위 추락
온두라스전 이겨도 ‘경우의 수’ 복잡
온두라스전 이겨도 ‘경우의 수’ 복잡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 너무 역부족이었다. 박성화호가 난적 이탈리아에 완패를 당해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10일 밤 친황다오 올림픽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D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에 0-3으로 졌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2000 시드니올림픽 우승팀 카메룬을 맞아 선제골을 넣고도 막판 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던 한국팀은 1무1패(승점 1)로 조 3위로 추락했다. 온두라스는 2패를 당했다. 앞서 같은 조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온두라스를 1-0으로 누르고 1승1무(승점 4)로 조 2위로 나섰다. 한국은 13일(오후 6시·한국시각) 상하이로 자리를 옮겨 온두라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이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카메룬이 이탈리아와 최소 비기기만 하면 8강에 오를 수 없다. 8강 티켓은 각조 2위까지만 주어진다. 박성화 감독은 이날 1차전과 달리 신영록(수원 삼성)과 이근호(대구FC)를 공격 투톱으로 내세우고, 박주영(FC서울)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김진규(FC서울) 강민수(전북 현대) 등이 포진한 수비진은 이탈리아의 거센 공격을 막지 못하고 쉽게 먼저 골을 내줬다. 전반 15분 주세페 로시를 문전 중앙에서 놓쳐 그의 강한 왼발슛에 골문을 허용했다. 이탈리아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에 고전하던 한국은 12분 뒤에도 수비가 엉성해지면서 토마소 로치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박주영이 전반 23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이탈리아 문전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지루한 공방전을 벌이던 한국은 후반 45분 리카르도 몬토리보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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