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 감독 기자회견서
비구름 흩어지도록
로케트탄 1104발 쏴 “10년 안에 이런 개막식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총지휘한 장이머우(56)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인 런던을 직접 거명하면서, “내 생각엔 런던이 이런 식으로 하길 원한다 해도 단시간 안에 우리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애초 봉황 모형을 만들어 성화를 점화하는 아이디어를 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관례대로 최종 성화주자가 나와야 한다고 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중화민족을 상징하는 봉황이 날아오르며 성화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성화 점화자에 체조 영웅 리닝을 선택한 것은 “날아서 성화봉에 점화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했다”고 했다. 장 감독은 개막식 내내 일사분란한 동작으로 수천명이 한꺼번에 북을 쳐 불을 밝히거나 공자의 제자들로 분장해 군무를 보여준 이들은 군 예술단 소속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여론은 장이머우와 이번 개막식을 ‘유일무이한 신화’로 치켜세운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전 세계를 향해 우호를 강조하는 자리에 왜 수많은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등장하느냐” “거대했으나 공허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소개했다. ‘왕이’ 등 중국 인터넷 토론방에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개막식 중계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국의 엔비시(NBC) 방송이 중계한 개막식 장면과 비교하며, “중앙텔레비전의 수준이 낮아 장이머우의 피와 땀을 헛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엔비시는 광고를 더 팔려고 미국 시간 8일 오전 8시에 열린 개회식을 12시간 늦은 밤 8시에 녹화중계해 비난을 받았으나, 3400만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미국 밖에서 개최된 역대 올림픽 시청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개막식 당일 베이징 상공에 비를 막기 위해 기상 당국 전문가들은 비 구름을 흩어버리는 등 비를 줄이는 작업을 계속했다. 당국은 인공감우를 위해 8일 오후 4시부터 11시23분까지 1104발의 로케트탄을 발사했다. 베이징/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로케트탄 1104발 쏴 “10년 안에 이런 개막식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총지휘한 장이머우(56)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인 런던을 직접 거명하면서, “내 생각엔 런던이 이런 식으로 하길 원한다 해도 단시간 안에 우리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애초 봉황 모형을 만들어 성화를 점화하는 아이디어를 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관례대로 최종 성화주자가 나와야 한다고 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중화민족을 상징하는 봉황이 날아오르며 성화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성화 점화자에 체조 영웅 리닝을 선택한 것은 “날아서 성화봉에 점화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했다”고 했다. 장 감독은 개막식 내내 일사분란한 동작으로 수천명이 한꺼번에 북을 쳐 불을 밝히거나 공자의 제자들로 분장해 군무를 보여준 이들은 군 예술단 소속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여론은 장이머우와 이번 개막식을 ‘유일무이한 신화’로 치켜세운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전 세계를 향해 우호를 강조하는 자리에 왜 수많은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등장하느냐” “거대했으나 공허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소개했다. ‘왕이’ 등 중국 인터넷 토론방에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개막식 중계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국의 엔비시(NBC) 방송이 중계한 개막식 장면과 비교하며, “중앙텔레비전의 수준이 낮아 장이머우의 피와 땀을 헛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엔비시는 광고를 더 팔려고 미국 시간 8일 오전 8시에 열린 개회식을 12시간 늦은 밤 8시에 녹화중계해 비난을 받았으나, 3400만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미국 밖에서 개최된 역대 올림픽 시청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개막식 당일 베이징 상공에 비를 막기 위해 기상 당국 전문가들은 비 구름을 흩어버리는 등 비를 줄이는 작업을 계속했다. 당국은 인공감우를 위해 8일 오후 4시부터 11시23분까지 1104발의 로케트탄을 발사했다. 베이징/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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