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수영 8관왕을 꿈꾸는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0일 워터큐브에서 열린 남자 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역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개인혼영 400m 금
‘수영황제’의 첫 경기를 보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관중석에 자리잡았다. 그는 관중석에서 성조기를 흔들었다. 10일 워터큐브에서 시작된 수영 경기 첫판은, 사상 첫 8관왕을 노리는 마이클 펠프스(23)가 장식했다. 그것도 세계신기록으로.
펠프스는 10일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시종 1위를 지키며 역영한 끝에 4분03초84의 세계신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마이크 스피츠(미국)가 1972년 뮌헨올림픽 때 기록한 7관왕 기록 깨기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펠프스는 자신이 지난 6월29일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세계기록(4분05초25)도 1.41초 앞당겼다. 2위 라슬로 체흐(4분06초16·헝가리)와의 격차도 컸다.
펠프스는 경기 뒤 “경기 전 몸이 떨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200m 지점에서 승부를 건 게 주효했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먹고 자는 것 외엔 수영만 하겠다. 올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펠프스는 이날 오후 시작되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해 2번째 금메달을 노렸다.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로, 박태환이 그의 아성에 도전한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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