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확정순간 오른손 번쩍 들어 환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베이징(北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승리하며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박태환(19.단국대)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박태환 선수, 축하한다"면서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국민 모두에게도 큰 기쁨이며 국민의 사기를 높여줬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가 수영연맹 회장을 16년간 했는데 그 때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 선수 같은 세계적 선수가 나온 것은 우리의 국력이 그만큼 신장된 증거"라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주길 바란다. 박태환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노민상 감독에게도 전화를 걸어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박태환 같은 좋은 선수를 발탁해 우승시킨 것은 큰 일을 한 것"이라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8.15 경축사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잠시 회의를 중단한 채 박 선수의 경기와 시상식을 지켜봤으며, 박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오른손을 번쩍 올리며 환호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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