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9일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60㎏급에서 우승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기 전에 하느님께 기도를 드린다. 하느님도 내가 이렇게 운동할 줄 몰랐죠라고 말한다”며 고된 훈련을 이겨내온 지난 과정을 떠올렸다.
-유도 첫 날 금메달을 땄다. 기분이 어떤가?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 정말 하루하루 눈물로 보내면서 힘들게 보냈다. 정말 그때 너무 열심히 했더니 하느님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내가 5년동안 3등만 계속해 3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정말 좋은 일이 있을라고 그랬는지 올림픽 나온 것도 행복했고, 운동하는 것도 행복했고, 지쳐 쓰러져도 행복했다.
-우승한 이후부터 계속 울었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가?
=항상 생각하는데 난 운동복이 참 많다. 선생님이 바뀌고 또 바뀌어도 운동, 운동, 또 운동이었다. 운동을 그렇게 많이 하면서 운 적도 많았는데 그걸 다 이겨내니 이 순간이 온 것 같다. 잘 때 하느님께 말한다. “하느님 정말 내가 이렇게 운동할 할 줄 몰랐죠? 깜짝 놀라셨죠”라고. 이렇게 올림픽 금메달을 주려고 이렇게 고생을 한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어제가 생일이라 들었는데.
=주민등록상 생일은 8월18일로 돼있는데 집에서 하는 생일은 어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었다. 개막식이 생일인데, 베이징올림픽도 29회이고, 내 생일도 29번째라 더 좋았다.
-어머니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을 텐데. =어머니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리셨다. 성당은 새벽 5시30분에 문을 열기 때문에 아예 수녀님이 어머니께 열쇠를 주셨다. 엄마같은 천사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머니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을 텐데. =어머니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리셨다. 성당은 새벽 5시30분에 문을 열기 때문에 아예 수녀님이 어머니께 열쇠를 주셨다. 엄마같은 천사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