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결승에 진출했다.
최민호는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루벤 후케스(네덜란드)를 경기시작 24초만에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으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최민호는 2회전에서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 3회전에서는 마소드 아콘자데(이란), 8강에서는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를 연달아 업어치기 한판으로 메치고 4강까지 진출했었다.
주특기인 업어치기의 위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최민호는 결승에서 디미트리 드라긴(프랑스)과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 전 승자와 맞붙게 됐다.
드라긴은 지난 해 파리오픈과 2006년 독일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24세 젊은 패기가 돋보이는 선수다.
파이셔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 3위, 올해 독일오픈과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이다.
여자 48㎏급에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다니 료코(일본)는 준결승에서 알리나 알렉산드라 두미트루(루마니아)에 지도패를 당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두미트루와 나란히 지도 2개씩을 받고 있던 다니는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지도 한 개를 더 받아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005년 출산 뒤에도 건재를 과시했던 다니는 2회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르고 3회전에서는 지도승으로 겨우 이기는 등 힘겹게 4강까지는 올랐으나 두미트루에 발목을 잡혔다.
같은 체급의 김영란(27.인천동구청)은 8강에서 두미트루에 허벅다리되치기 한판으로 져 탈락했고 박옥송(북한)도 4강에서 야네트 베르모이(쿠바)에 가로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가게 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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