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일본의 유도 여왕 다니 료코(33)가 준결승에서 패했다.
다니는 9일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준결승에서 알리나 알렉산드라 두미트루(루마니아)에 지도패를 당해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나란히 지도 2개씩을 받은 채 지루한 탐색전을 계속하던 다니는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세 번째 지도를 받아 점수를 만회할 시간이 부족했다.
다급해진 다니는 이후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고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니는 1회전에서 일본계 사야카 마츠모토(미국)를 밭다리후리기 유효로 물리쳤고 2회전에서는 우수건(중국)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발뒤축걸기 절반을 따내 3회전에 올랐다.
3회전에서는 폴라 벨렌 파레토(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지도승을 거두는 등 비교적 힘겹게 4강까지 오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미트루는 8강에서는 김영란(27.인천동구청)을 허벅다리되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날 남자 60㎏급에서도 히라오카 히라오키(일본)가 첫 판에서 탈락하는 등 내심 노렸던 금메달 2개를 모두 놓쳤다.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