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이 2008 베이징올림픽 첫 경기에서 `우생순' 신화 재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9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러시아와 후반 맹추격을 펼친 끝에 29-29,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러시아와 불꽃 투혼을 발휘하며 승점 1을 따내 11일 독일 전을 비롯해 스웨덴, 브라질, 헝가리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6개팀씩 A,B조 나눠 조별리그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조 4위 안에 들어야 녹다운 방식으로 열리는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전반 전열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러시아의 기선을 꺾어놓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 20분이 지날 때만 해도 1-2골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골키퍼와 1대1와 맞서는 속공과 페널티스로 기회를 살리지 못해 13-16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 잇따라 골을 내줘 후반 6분께는 17-25까지 밀렸다.
맥없이 무너지는 듯 했던 한국은 후반 17분부터 김차연과 대표팀 막내 김온아의 연속골에 힘입어 25-26, 한 골차로 따라 붙었다.
김온아는 22분21초에 페널티스로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27-29로 뒤지던 상황에서도 다시 페널티스로를 성공시켜 1골차로 좁혔다.
러시아가 당황하는 사이 한국은 박정희가 점프슛으로 29-29로 균형을 맞춰고 남은 1분을 실점없이 막아내 소중한 승점을 따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 뒤 선수들을 격려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러시아가 당황하는 사이 한국은 박정희가 점프슛으로 29-29로 균형을 맞춰고 남은 1분을 실점없이 막아내 소중한 승점을 따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 뒤 선수들을 격려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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