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도 잘했다. 한국의 첫 메달이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9일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겨주자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자택에서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진재호(60) 씨와 어머니 박숙자(58.오른쪽) 씨는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주민과 친척 등 10여명과 함께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진 씨는 경기 종반에 은메달이 확정되자 "은메달이 어디야. 한국의 첫 메달인데..."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또 "주 종목이 원래 50m인데 10m에서 은메달을 따게 돼 나라에 좋고 가정에 영광"이라며 "여러분이 오셔서 성원해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어머니 박 씨도 2위를 달리던 아들이 경기 중반부에 3위로 떨어지자 순간 표정이 굳어졌지만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하며 첫날 한국 선수단에 값진 은메달을 선사하자 환호했다.
박 씨는 "이번에 못할 줄 알고 가슴이 조마조마했는데 잘했다. 너무 수고했다"며 "모레 50m 경기가 있으니까 더욱 힘내라"고 격려했다.
진종오 선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쇄도하는 축하의 전화를 받으며 주민들과 음료수 및 맥주로 축배를 나눴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사격 50m에서도 은메달을 따 주민들과 잔치를 벌이며 기쁨을 함께 나눈 바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이해용 기자 dmz@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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