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주의 기울어 비판도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총지휘한 장이머우(57·사진)는 1988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금곰상을 받으면서 중국영화 5세대 감독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이후 92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귀주 이야기>, 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인생> 등 주로 중국적인 색채와 이미지를 구현한 영상 감각과 중국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통찰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2003년 <영웅>을 시작으로 <연인>, <황후화>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들어 내면서 상업영화로 전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이머우는 이번 개막식과 관련해 “중국의 5천년 역사를 화려하게 조명하고 중국의 미학적 가치와 동방 문명의 정수를 세계의 언어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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