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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8일 밤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에서 17일간의 열전 돌입을 알리는 성화 점화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5개국 1만500여명 참여
남북 8년만에 ‘따로 입장’
남북 8년만에 ‘따로 입장’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이 8일 저녁 8시(이하 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화려한 공연과 함께 개막해 17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등 세계 100여 나라 정상들이 참석했다.
오후 5시45분부터 28가지의 중국 전통공연을 식전행사로 시작된 개막식은 저녁 8시 개막공연에 이어 세계 204개국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하지만 남북은 이명박 정부 들어 악화한 남북 관계의 영향을 받은 탓에, 2000 시드니·2004 아테네 올림픽 때 연속으로 공동 입장했던 전통을 살리지 못하고 따로 입장했다.
막판 이라크의 합류로 사상 최대인 204개국 1만500명 남짓한 선수들이 참가해 28개 종목 302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에 들어가는 이번 올림픽은, 도쿄(1964)와 서울(1988)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여름올림픽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지구상 최대 인구인 13억명이 사는 중국이 개최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21세기 세계 최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경기에선 금메달 40개 등 모두 88개의 메달을 획득해 사상 첫 종합 1위에 도전한다. 미국과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 금메달 10개로 4년 전 아테네 대회에 이어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시내는 이날 오전부터 주경기장을 비롯해 천안문 광장 등 주요 장소에 경관 11만명과 군병력 3만4천명 등 최대 150만명이 투입돼 철통 보안태세를 갖췄다. 개회식이 임박한 저녁 7시를 전후해 서우두공항의 국내·국외선 비행기의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고, 베이징 시내에 진입하는 모든 주요 도로에선 3중 검색이 실시됐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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