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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투아 “같은 꿈이 있다면, 모두 같은 사람”

등록 2008-08-08 20:21수정 2008-08-09 01:59

나탈리 뒤 투아(24·사진·남아프리카공화국)
나탈리 뒤 투아(24·사진·남아프리카공화국)
뒤 투아 ‘다리절단’ 장애 딛고 출전…희귀병·암 투혼도
미국 수영 대표팀 에릭 섄토(24)는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릭 섄토)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잊지 않는다. “네 몸속에는 암덩이가 있지만, 암덩이가 너를 지배할 수는 없다.”

섄토는 지난 7월 미국 수영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직전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그는 당당히 평영 200m 대표선수가 됐다. 섄토는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 때문인지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주일에 한번씩 몸상태를 체크받는 그는 14일 경기에 출전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여자 마라톤 수영 10㎞ 참가자 나탈리 뒤 투아(24·사진·남아프리카공화국)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첫 여성 절단 장애인이다. 수영에 재능이 있던 투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참가가 불발되고 1년 후에 오토바이 사고로 왼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수영장으로 향한 투아는 2004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2003년 올아프리카 경기에서는 비장애인 선수와 겨뤄 800m 자유형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열린 오픈워터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하며, 삼수 끝에 기어이 올림픽 티켓을 따낸 투아는 “물속에서 난 아무런 장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했다. 투아는 8일 개막식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펜싱 사브르 은메달리스트 키스 스마트(30·미국)는 넉 달 전 혈소판이 줄어드는 희귀병인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진단을 받았다.

당시 담당의사는 스마트가 이틀밖에는 살 수 없다고 했다. 이후에도 비행기를 타면 위험하다며 그의 베이징행을 만류했다. 하지만, 스마트는 당당히 베이징에 입성했다. 그는 “(베이징에 온 것만으로) 나는 이미 우승한 기분”이라고 했다.

이들 외에도, 두 살 때 한쪽 눈을 잃은 베로니크 지라르데(42·프랑스)는 스키트 사격에서 메달을 노린다. 클레이피전 사격에서 네차례 세계챔피언을 차지했던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7년 전 스키트로 종목을 바꿨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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