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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세계 최강 누구? 미국-중국 ‘자존심’ 대결

등록 2008-08-08 20:19수정 2008-08-08 22:36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림픽 5대 관전포인트
‘맞수’ 한국과 일본, 이번엔 누가 웃을까
펠프스·이신바예바 신기록 도전도 관심

베이징올림픽의 성화가 마침내 불을 밝혔다. 17일 동안 펼쳐질 이번 올림픽에서 40억 지구촌 시청자는 금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땀방울에 울고 웃을 것이다. 열띤 경쟁 이면에 흐르는 각국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베이징올림픽 5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1 스포츠 슈퍼파워, 미국이냐 중국이냐?

중화의 영광을 꿈꾸는 중국은 올림픽을 통한 문화·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노린다. 금메달 경쟁은 그동안 초유일 슈퍼파워 미국을 견제하는 상징적인 싸움이다. 안방 경기의 이점을 안고 있는 중국은 이번 올림픽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본다. 그동안 꾸준히 간격을 좁혔고,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32개의 금메달로 미국에 4개차까지 바짝 접근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이 50개, 미국이 45개의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심판판정 등에서 ‘텃세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1위에 오를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2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 2위 다툼

아시아의 2위 싸움도 치열하다.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에 20년 만에 아시아 2위 자리를 내줬다. 저력의 일본은 당시 유도에서 금메달을 대거 따내며 종합 5위(금 16개)에 올랐고, 한국은 9위(금 9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시아 2위 자리를 되찾을 기세다. 한국은 양궁 금 등 7개 안팎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유도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을 따내며 금 6개에 그칠 것이라는 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의 분석이다. 유도·야구 등에서 이뤄질 한-일 맞대결은 늘 긴장감이 넘친다.

3 서양 메달밭 육상·수영,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서양은 전통적으로 육상(47개 금메달)· 수영(46개) 등 기초 종목에서 ‘싹쓸이’를 해왔다. 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프로젝트 119’로 기초종목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황색탄환’ 류샹은 남자 110m허들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저우춘슈는 여자 마라톤 우승 후보다. 중국은 수영 다이빙 8개 종목 가운데 7개의 금메달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수영의 경영 부문에서도 일본의 고스케 기타지마는 평영 200m 금메달 후보이고, 한국의 박태환은 자유형에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그랜트 해킷(호주)을 위협하고 있다.

4 기록은 깨지고, 한계는 없다

올림픽은 새로운 기록의 산실이다. 끊임없이 세계기록을 경신해온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18일 자신의 기록이 세계기록인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다시 비상한다.

근육질의 ‘수영황제’ 펠프스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8관왕에 도전한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남자들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타이슨 가이(미국) 등은 육상 100m 신기록에 도전한다.

5 안전·환경 올림픽 될까?

성화봉송 때부터 티베트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중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동안에도 테러와 환경 문제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중국정부가 엄청난 노력을 들인 베이징의 공기 문제도 올림픽 기간 내내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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