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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대 해킷 “자유형 지존 가리자”

등록 2008-08-08 19:57

<b>막 오른 ‘워터큐브’ 전쟁</b>  박태환이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팔을 휘저을 베이징올림픽 수영장 ‘워터큐브’의 웅장한 내부모습.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 취재단
막 오른 ‘워터큐브’ 전쟁 박태환이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팔을 휘저을 베이징올림픽 수영장 ‘워터큐브’의 웅장한 내부모습.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 취재단
9일밤 400m 예선 격돌
펠프스 혼영 400m 출격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수영 경영종목은 지붕이 없는 풀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지중해의 강한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물살을 갈랐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파란색 직육면체 외형을 갖춘 ‘워터큐브’(중국어로는 水立方)에서 레이스를 벌이게 됐다. 물방울 모양으로 외관을 꾸민 워터큐브는 6층 규모로 모두 1만7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영(경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은 육상과 함께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금메달도 46개(경영은 20개)나 걸려 있다. 국가체육장 바로 옆 명물로 자리잡은 워터큐브에서는 9일부터 본격적인 메달전쟁이 시작된다. 첫날 경기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황제’ 펠프스 첫 출격(남자개인혼영 400m) 경영은 이날 남자 개인혼영 400m를 시작으로, 17일 남자 자유형 1500m까지 9일간 벌어진다. 8관왕을 노리는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가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개인혼영 400m 예선(오후 7시30분 시작)에 처음 나선다. ‘볼티모어의 탄환’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펠프스는 이 종목에서 4분05초25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금메달이 유력하다. 결승은 다음날(10일) 오전 11시 열린다. 1972년 뮌헨올림픽 때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운 7관왕 기록의 경신을 노리고 있는데,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는 6개의 금을 수확했다.

왼쪽부터 박태환(19·단국대1), 그랜트 해킷(27·호주).
왼쪽부터 박태환(19·단국대1), 그랜트 해킷(27·호주).
■ 박태환 대 해킷(남자자유형 400m) 9일 오후 8시20분 시작되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라이벌 그랜트 해킷(27·호주)과 박태환(19·단국대1)이 출전한다. 해킷은 올 시즌 최고기록(3분43초15) 보유자이고, 박태환은 3위(3분43초59)다. 둘의 기록차가 얼마 안 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박태환은 이미 세계기록(3분40초08·이언 소프)을 깨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결승은 10일 오전 11시21분 열린다.

■ 기타지마 대 한센(남자 평영 100m) 9일 오후 9시45분 시작되는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는 일본 ‘수영영웅’ 기타지마 고스케와 미국의 브랜든 한센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기타지마는 아테네올림픽 때 평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주인공. 그러나 이 종목 세계기록은 한센(59초13)이 가지고 있다. 한센은 4년 전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려고 하고 있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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