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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영대표 연인 “사랑보다 금메달”

등록 2008-07-31 17:50수정 2008-07-31 17:53

“지금은 사랑보다 금메달이 더 중요해”
연인으로 유명한 호주 수영대표팀의 에먼 설리번(22)과 스테파니 라이스(20)가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결별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대표팀과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이들은 "함께 지내는 것이 좋을 게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둘 모두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기 때문에 결별 소식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설리번이 자유형 50m에서 21초28로 세계 신기록을 내고 라이스도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92로 세계 기록을 수립하자 이들의 이야기는 스포츠보다는 가십 기사로 더 많이 다뤄졌다.

설리번은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여전히 우리는 좋은 친구 사이다. 결별은 올림픽에 100%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 다시 연인으로 돌아가겠느냐는 질문에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현재 우리는 앞으로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앨런 톰슨 호주 수영대표팀 감독은 이와 관련 "두 선수 모두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프로이고 이들의 결별이 대표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퇴한 호주 수영 영웅 이안 소프는 "결별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두 명 모두 충분히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프로 선수"라고 말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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