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의 이태영이 29일 열린 폴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온몸을 날려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대표팀 평가전서 33-27 승
유럽 강호 맞설 자신감 충전
유럽 강호 맞설 자신감 충전
경기가 시작되자 이태영(32)은 과감한 속공으로 폴란드 수비를 휘저었다. 후반에는 윤경신(35)이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흔들었고, 대표팀 공격수들은 빠르게 위치를 바꾸며 상대 수비수들을 교란시켰다.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유럽을 넘어 메달을 딸 자신감을 얻었다.
김태훈 감독의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선수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는 ‘토털 핸드볼’로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유럽의 강호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33-27로 승리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유럽의 독일, 덴마크, 러시아, 아이슬란드 등을 이겨야 8강에 진출한다.
김태훈 감독은 “체력적으로 60분을 모두 뛰기 힘든 국외파 선수들이 20∼30분 정도는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주포 윤경신도 “14명의 선수가 모두 돌아가며 뛸 수 있는게 한국팀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윤경신이 5점, 이태영이 5점을 기록하는 등 8명의 선수가 고르게 3점 이상씩 넣었고, 수비에서도 윤경신 대신 여러 선수들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해 시험했다. 마렉 폴란드팀 단장도 경기 뒤 “한국팀이 강한 것을 느꼈고, 한국은 빅스타보다는 여러명의 선수들이 서로서로 알고 플레이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지난 5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조 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강팀이다. B조인 한국과 다른 A조에 속해 있지만 한국이 8강에 오른다면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인천/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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