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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당예서 의욕 대단” 유남규 “훈련집중 온몸 욱신”

등록 2008-07-15 19:15

최근 대한탁구협회의 내분을 딛고 7개월여만에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현정화 유남규 코치가 14일 대표팀 전지훈련장인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현정화 코치가 연습 도중 박미영(삼성생명)에게 자세를 고쳐주고 있고(왼쪽 사진), 유남규 코치는 대표팀 간판인 유승민(삼성생명)의 연습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김해/연합뉴스
최근 대한탁구협회의 내분을 딛고 7개월여만에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현정화 유남규 코치가 14일 대표팀 전지훈련장인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현정화 코치가 연습 도중 박미영(삼성생명)에게 자세를 고쳐주고 있고(왼쪽 사진), 유남규 코치는 대표팀 간판인 유승민(삼성생명)의 연습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김해/연합뉴스
[탁구대표팀 전훈 현장]
홍역끝 코치로 재합류 김해서 맹훈련
선수들 장단점 훤해…메달목표 한마음
“저애 아주 독종입니다.” 15일 오전 경남 김해체육관. 7개월 만에 여자탁구대표팀에 복귀한 현정화(39) 코치는 선수들 훈련상황을 꼼꼼히 챙기던 중 당예서(세계 26위·대한항공·중국이름 탕나)에 대해 묻자 “저렇게 열심히 하니, 너무 이쁘지 않냐”고 했다. “이 애 하고 시켜달라, 저 애 하고 시켜달라 하고…. 하여간 의욕이 대단해요.” 여자대표팀은 실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케이티앤지(KT&G)의 셰이크핸드형 남자선수들을 파트너로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 대표팀을 맡은 지 이틀째이지만, 현 코치는 오른손 셰이크핸드형인 당예서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듯 했다. “백핸드 푸시는 강한데, 포핸드에서의 승률이 낮아요. 포핸드 기술에 자신이 없는 것 같아요. 타점과 자기 임팩트 감을 살려야 합니다.” 수비전형인 김경아(11위·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는 베테랑이지만, 기회가 오면 공격을 해야 하는데 망설이는 게 단점”이라고 꼬집었다. 막내이면서 역시 수비전형인 박미영(21위·삼성생명)에 대해선 “몸이 되고 의욕이 넘치지만 경기운영 능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수비전형으로 여자단식 동메달 쾌거를 이뤘던 김경아는 “저를 잘 아는 선생님이 다시 코치로 와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여자대표팀은 단체전(16팀 출전)에서 최대 은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복식경기가 없어진 대신, 남녀단체전이 처음 생겼다. 세계 최강 중국을 빼면, 여자팀의 적수는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3팀인데, 현재의 전력으로는 동메달 이상이 가능하다는 게 윤길중 감독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 5월 올림픽 방식으로 치러진 중국오픈에서 여자팀은 홍콩 싱가포르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중국에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팀 옆에서는 서상길 감독-유남규 코치가 이끄는 남자팀이, 주세혁(삼성생명) 등 국가대표 상비군과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7개월 백수로 지내다가 대표팀에 들어와 집중했더니,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뻐근하고 죽겠습니다.” 유남규 코치가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다. 탁구계 내분사태로, 이른바 ‘회장파’ 감독 밑에 ‘반대파’ 코치들이 동거를 하게 되는 모양새가 됐지만, 이들은 탁구계 선·후배로 “올림픽 메달을 위해 매진하자”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이었다. 9월 말이면 아빠가 되는 유 코치는 “올림픽 얼마 남겨놓지 않고 대표팀에 들어오기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며 “시간이 부족하지만 기술적 정신적으로 선수들을 잘 지도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유승민(세계 8위·삼성생명)이 남자단식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왕하오(세계 1위) 마린(2위) 왕리친(4위) 등 3명이 출전하는 중국세가 워낙 강해 버거운 상황이다. 서상길 감독은 “승민이가 아테네 때도 그랬지만, 초반에만 잘 견디면 의외의 성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올림픽 탁구 개인전은 각나라에서 최대 3명씩만 출전할 수 있고, 모두 64명이 메달을 겨룬다.

유승민과 함께 오상은(15위·KT&G) 윤재영(25위·상무) 이 출전하는 남자단체전도 결승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말고도 티모 볼(6위) 등이 버티고 있는 독일과 홍콩이 강해 코치진은 걱정이 많다.

김해/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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