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축구는 역대 최고성적인 2004 아테네올림 8강 이상을 넘보고 있다. 올림픽축구 수장인 박성화(오른쪽) 감독과 홍명보 코치. 연합뉴스
[올림픽 특집] 니하오! 베이징
박성화 이끄는 축구 사상 및 메달권 도전
야구 동메달 목표…농구는 전망 어두워
박성화 이끄는 축구 사상 및 메달권 도전
야구 동메달 목표…농구는 전망 어두워
국내 프로스포츠는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머쓱한 성적을 남겼다.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노렸던 축구는 4강에서 이라크에 진 뒤 3·4위전에서도 이란에 패해 메달을 걸지 못했다. 야구도 사회인 야구선수로 짜여진 일본에 지는 등 조기탈락했고, 농구는 남자 5위, 여자는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첫 ‘노메달’에 그쳤다. 억대 연봉 프로스포츠의 체면을 살린 건 남자배구(금메달)뿐이었다.
아마추어 선수들과 같이 태릉선수촌에 섞이지 않고 따로 훈련하는 프로스포츠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선 얼마나 선전을 해줄까.
박성화 감독과 홍명보 코치가 이끄는 축구는 사상 첫 메달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인 2004 아테네 올림픽 8강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카메룬·온두라스와 같은 조가 된 축구는 우선 8강에 갈 수 있는 조 2위 확보가 그렇게 쉬워보이지 않는다. 박 감독은 “정보를 잘 수집해 조 1위로 8강에 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야구는 미국·일본·쿠바의 틈바구니 속에서 동메달 정도를 바라보고 있다. 야구는 이승엽·이병규 등이 총출동한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엔 전성기 시절같은 빠른 공을 뿌리고 있는 박찬호와 일본 프로야구 임창용 등이 야구팀에 합류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일본 이승엽과 미국 추신수 등이 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구단과 선수 쪽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농구의 전망은 먹구름에 가깝다. 1984 엘에이(LA) 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여자농구는 러시아·오스트레일리아·브라질·벨로루시·라트비아 등과 한 조에 속했는데,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도 장담할 수 없다. 남자농구는 7월 중순 그리스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열두 나라 중 3위 안에 들어야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가지만, 진출이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녀배구는 아예 올림픽 출전권도 따지 못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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