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집] 니하오! 베이징
7월 하순부터 현장판매…표값 부담 적어
경기·행사 25일 전까지 타인에 양도 가능
7월 하순부터 현장판매…표값 부담 적어
경기·행사 25일 전까지 타인에 양도 가능
안타깝다.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과 경기 입장권은 대부분 이미 남의 손에 들어갔다. 지난달 3차 판매를 마감한 조직위는 모두 700만장 가운데 86%인 600만장 가량이 팔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100만장은 7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4차 판매, 곧 현장판매 입장권이다. 그나마 대다수가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선양·톈진 등에서 열리는 축구 표다. 베이징 지역 표는 약 2만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다. 행사·경기 25일 전까지는 이미 판매된 표의 양도가 가능하다. 주변의 표 임자들에게 사정이라도 생길 성싶으면, 평생 한번 올까 말까 한 올림픽 관람의 기회를 위해 아양을 떨어봄직도 하다. 모두투어, 자유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은 한국 축구팀 경기 일정에 맞춰 현지 관광과 결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메달 낭보가 기대되는 양궁이나, 박태환(수영)·장미란(역도) 등 태극 스타들의 활약을 보려면 일정을 맞춰야 한다.
조직위가 중국 경제 수준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입장권 가격을 한껏 낮춘 덕분에(최저 30위안=약 4500원), 표값 부담은 크지 않다.
그러나 여행 비용은 만만치 않다. 외국인 관광객 붐을 당연스레 기대하고 있는 항공·숙박 등 여행업계가 굳이 저가 공세를 택하지 않는 까닭이다. 심지어 국내 여행사들은 ‘비수기’라고 부를 정도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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