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집] 니하오! 베이징
도착땐 거주지 신고…외출땐 여권 챙겨야
도착땐 거주지 신고…외출땐 여권 챙겨야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중국을 찾는 외국인은 ‘신고’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감수해야 한다. 호텔이나 여관 등 숙박시설에 묵으면 그곳에서 알아서 해 주지만, 중국인 친구의 집이나, 아파트를 세내어 임시로 묵을 경우엔 반드시 24시간 안에 관할 공안에 찾아가 신고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올림픽 기간 외국인 입출국과 중국의 임시거처에 대한 법률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을 보면 “올림픽 기간에 외국인이 호텔이나 여관, 유스호스텔, 학교, 기업, 기관 등 숙박시설에 묵을 경우, 반드시 유효 여권과 비자 또는 거류증을 갖고 24시간 안에 해당 지역 공안에 신고하고, 숙박기록표를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중국인 집에서 묵을 경우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 24시간 안에 현지 공안에 신고해야 하는데, 집주인의 주민증이 필요하다. 여권과 비자, 집주인의 주민증을 지참하고 공안에 찾아가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농촌에 묵을 경우엔 72시간 안에 해당 파출소나 호적사무실에 신고하면 된다.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수도 없다. 도시 공공위생과 질서 유지를 위해 올림픽 기간엔 공항이나 기차역, 부두, 지하통로, 공원, 공공장소에서 노숙할 수 없다. 외출할 때도 여권을 소지하고 다니는 게 좋다. 불시에 검문을 당했을 때 여권이 없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올림픽 경기장에선 말을 조심해야 한다. 모든 체육관에서 모욕성 표어나 구호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종교적, 정치적, 인종적 표어도 사용할 수 없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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