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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올림픽 지키느라 ‘용쓰기’

등록 2008-04-29 20:13수정 2008-04-30 13:57

베이징 올림픽 D-100
테러·대기오염·불량식품 대비 총력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14일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에서 대대적인 테러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50여명의 무장경찰이 참여한 이 훈련에는 폭발물 탐지견과 각종 첨단장비가 총동원됐다. 중국 정부는 이날 전국 공안기관에 올림픽 안전과 테러 위협에 대한 공격적인 전쟁을 지시했다.

테러의 먹구름이 베이징 올림픽에 드리우고 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올림픽 기간에 경기장이나 선수를 겨냥한 테러 공격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앞서 티베트 분리주의자들이 자살폭탄 테러를 음모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중국은 이런 테러 위협에 ‘원천봉쇄’로 맞서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입국사증(비자) 발급요건을 강화해 입국과 체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올림픽을 맞아 나라의 문을 활짝 열기는커녕 오히려 빗장을 꼭꼭 걸어잠그고 있는 셈이다.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평판도 희생할 수 있다는 투다.

국제사회의 개막식 불참 움직임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흐리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유럽연합 차원에서 개막식 불참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불참 압력에 직면해 있다.

외국 언론의 티베트 사태 보도에 대한 반발로 촉발한 중국의 민족주의 역시 ‘하나의 세계’라는 베이징 올림픽의 구호를 무색하게 한다. 중국 정부는 민족주의의 과열을 경계하고 있지만, 인터넷에선 티베트 사태와 올림픽에 대한 지지와 반대를 경계로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신종 매카시즘이 휘몰아치고 있다.

베이징의 악명 높은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베이징에선 지난 19~21일 이례적으로 평균 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베이징시 당국이 대기를 정화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더 많은 비를 내리게 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는 최근 21개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7월20일까지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을 감축하라고 지시하는 등 깨끗한 베이징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중국 당국은 올림픽 기간 중에 식품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경우 국가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끼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걱정을 완전히 씻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은 선수들의 먹거리를 공수해오는 방안을 추진하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반발하자 취소하기도 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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