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맛본 금메달 환희. 이형택과 전웅선이 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프 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세번째 복식 경기를 이겨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도하/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한국 남자테니스가 아시아에서 가장 순위가 앞서는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을 앞세워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이형택과 정희석(536위·충남도청), 전웅선(361위·삼성증권)으로 구성된 테니스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코트에서 열린 일본과의 단체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윤용일(현 삼성증권 코치)과 이형택을 앞세워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8년 만의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1단식에서 정희석이 일본의 스즈키 다카오에게 1-2(0:6/6:3/3:6)로 졌다. 그러나 간판 이형택이 2단식에서 소에다 고를 2-0(6:3/7:6)로 눌러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마지막 3복식에 이형택-전웅선을 내세웠고, 일본은 스즈키 다카오-이와부치 사토시로 맞섰다. 이-전 짝은 첫 세트에 6-2로 앞섰고, 2세트에 5-7로 졌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이형택의 노련한 플레이와 전웅선의 패기 넘치는 스트로크로 6-2로 누르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02 부산대회에서는 일본에 아깝게 졌지만 이번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일본은 파라돈 스리차판(53위)과 다나이 우돔초케(104위)가 버틴 타이를 2-1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라왔지만, 이형택이 버틴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이게 바로 금빛 스트로크. 이형택이 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프 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단체전 결승 단식 2번째 경기에서 일본의 소에다 고를 향해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도하/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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