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30.삼성증권)이 9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 48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까지 올랐다.
지난주 ATP 투어 AIG 일본오픈에서 세계 21위 드미트리 툴스노프(러시아), 7위 토미 로브레도(스페인) 등 상위 랭커를 잇달아 제압하고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이형택은 랭킹 포인트 771점을 얻어 지난주 57위에서 9계단 상승한 48위까지 올라섰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41위인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이덕희가 1983년 47위까지 올랐고 박성희도 1995년 57위까지 진출했으며 남자 선수 중에서는 이형택이 최초로 40위권의 벽을 깼다. 이형택의 종전 최고 순위는 지난 2003년 3월 기록한 52위였다.
금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총상금 100만 달러짜리 ATP 투어 크렘린컵에 출전하는 이형택은 여세를 몰아 단식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랭킹 포인트 135점 이상을 획득, 30위권 진입도 노려볼만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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