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히데히코(왼쪽) 크로캅(가운데)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오른쪽)
내일 일본서 몸무게·종목 불문
프라이드 ‘무차별’ 대회 열려
프라이드 ‘무차별’ 대회 열려
체급과 종목을 뛰어넘어 진정한 격투기 최강자를 가린다. 5일 오후 5시부터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무차별 그랑프리’ 대회는 몸무게와 스포츠 종목을 따지지 않고 최강의 격투사를 뽑는 말 그대로 무차별 격투기 대회다. 전 헤비급 챔피언인 미르코 크로캅, 안토니오 호드리오 노게이라, 알렉산드르 에밀리아넨코 등 프라이드 격투기의 최강자 14명이 출전한다. 무차별 경기이긴 하나 둘의 체중 차이가 20㎏ 미만일 경우, 그라운드(매트에 눕거나 엎드려 공격)에서 니킥(무릎공격)과 사커킥(발길질) 공격 여부를 가벼운 선수가 선택하고, 20㎏ 이상이면 이런 공격이 금지된다. 7경기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요시다 히데히코와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인 니시지마 요스케의 대결. 일본 유도의 영웅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프라이드 선수인 요시다는 프라이드 전적 5승1무3패. WBF 크루저급 챔피언을 지낸 니시지마는 프라이드 데뷔전에서 마크 헌트(뉴질랜드)에게 지긴 했으나 강한 주먹과 정신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표도르 에밀리아넨코와 마크 헌트에게 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왼발 하이킥의 달인’ 크로캅은 웰터급의 미노와 이쿠히사와 재기전 성격의 경기를 벌인다. 크로캅의 일방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브라질 주짓수의 최고봉 노게이라는 ‘브라질의 밥 샙’으로 불리는 줄루와 맞붙고, 미국의 조시 바넷은 표도르의 동생인 알렉산드르 에밀리아넨코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일본 종합격투기 그래플링의 노장이고 2004년 판크라스 초대 슈퍼헤비급 챔피언인 고사카 쓰요시는 타격과 맷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크 헌트와 맞붙는다. 현재 부상 중인 표도르는 부전승으로 이미 8강에 올라가 있다. 이날 대회에서 이긴 선수는 7월에 8강전을 하고, 8월에 최종 강자를 가리는 결승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케이블 위성 영화오락채널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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