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윗줄 가운데)이 15일(현지시각) 타이 방콕의 타이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을 치르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우상혁(27·용인시청)이 6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 정상을 탈환했다.
우상혁은 15일(현지시각) 타이 방콕의 타이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넘어
우승했다. 2m15에서 출발한 우상혁은 2m19, 2m23, 2m26,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1위를 확정한 뒤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33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 이후 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우상혁이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부비동염 수술과 발 부상 등으로 고생했던 우상혁은 차분히 상승궤도를 그려왔다. 5월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5월9일 예천 KBS배 우승(2m32), 5월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 등
고공행진을 펼쳤고, 지난 봄 잠시 내줬던 세계육상연맹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아시아선수권 직전 대회인 지난 2일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악천후에 가로막혀 첫 높이로 도전했던 2m16을 세 번 전부 넘지 못하는 일도 있었지만 2주 새 훌훌 털어냈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금메달의 기쁨을 전하면서 “오는 8월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