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돌연 감독과 단장을 경질한 흥국생명이 공식 입장을 냈다. ‘방향성 충돌’이 경질 이유라는 설명이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2일 임형준 구단주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해 4월 흥국생명에 부임했다. 부임 8개월 만에 경질당한 셈이다. 사령탑 공백이 생긴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권 감독 고문 형태로 팀에 조언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2위다. 1위 현대건설(승점 45)과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하다. 특히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현대건설을 꺾으며 승점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순위경쟁이 한창이었기에, 갑작스러운 감독과 단장 사퇴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