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 등 에스케이렌터카 선수들이 13일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후기리그 첫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팀 분위기의 승리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
에스케이(SK)렌터카의 주장 강동궁이 13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2~2023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팀리그 후기리그(4~6라운드) 첫승을 거둔 뒤 한 말이다.
구성원 전체로 보면 화려한 에스케이렌터카는 전기리그(1~3라운드) 최하위로 어려움을 겪었고, 후기리그 4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 패배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4라운드 3일째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던 강호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기리그를 포함하면 7연패를 끊은 셈이다.
특히 2020년 10월 20일 팀리그 3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이긴 뒤 약 2년만에 승리해 더 짜릿했다.
에스케이렌터카는 이날 1세트 남자복식에서 조건휘와 에디 레펜스 짝이 프레데리크 쿠드롱-한지승 짝을 11:10으로 누른 뒤, 2세트 여자복식에서도 이적생 강지은과 히다 오리에가 힘을 모아 김예은-오수정 짝을 9:1로 완파했다.
에스케이렌터카는 여세를 몰아 강동궁이 3세트 남자단식에서 비롤 위마즈를 15:8로 꺾으면서 승리를 예감했고, 4세트 혼합복식에서 패배했지만 5세트 남자단식에서 응고 딘 나이가 강호 서현민을 11:9로 돌려세워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이날 열띤 응원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 강동궁은 “오랜만에 웰컴저축은행을 이겼다. 새로 영입된 강지은 선수가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응원도 열심히 해줘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해외 선수들도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 앞으로 더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무엇보다 점잖았던 강동궁부터 소리 지르고 응원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팀 전체의 활력을 높이고 있다. 후기리그를 앞두고 크라운해태에서 에스케이렌터카로 넘어온 강지은도 팀에 녹아들고 있다. 강지은은 이날 여자복식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고, 전날 엔에이치(NH)농협카드와 경기 여자단식에서도 김보미를 제치는 등 점차 승수를 늘려가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