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3연패, 1~2라운드 2승8패 최하위. 스타군단 에스케이(SK)렌터카의 현주소다.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길래?
에스케이렌터카가 18일 밤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강촌에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023’ 2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2라운드 들어 8개 팀 가운데 승리를 챙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팀 리더 강동궁의 속도 타들어 간다. 강동궁은 이날 하나카드와 경기 3세트 ‘PBA 지정매치’ 주자로 나와 하나카드의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을 15-14로 꺾으며 제몫을 했다. 2라운드 들어 열린 지정매치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 프레데레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를 제압하는 등 3연승 행진. 하지만 팀은 이날도 3-4로 패배하면서 2라운드 첫승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하나카드가 2패 뒤 1승으로 2라운드 첫승을 일궜다.
에스케이렌터카의 3연패 부진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주장 강동궁을 비롯해 자타가 공인의 실력자 응고 딘 나이(베트남), 노련한 에디 레펜스(벨기에)와 조건휘, 우승 경력의 임정숙과 히다 오리에, 여기에 올해 가담한 이우경 등 선수들의 면면은 최강권이기 때문이다.
이날도 4세트까지 1-3으로 몰렸지만, 5세트 레펜스와 6세트 히다가 각각 하나카드의 김병호와 김가영을 제압해 3-3 동점까지 이루는 등 추격전을 폈다. 하지만 마지막 7세트에 응고 딘 나이가 하나카드의 신정주에 당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에스케이렌터카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상대 선수들도 의식을 하며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또 개개인의 능력치가 좋지만, 팀리그에서는 개인 능력의 총합이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자 선수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1~2라운드 현재 히다(5승9패), 이우경(4승7패), 임정숙(2승10패)의 전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팀 리그에서는 전체 7세트 가운데 여자복식, 혼합복식, 여자단식 등 3개 세트에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비중이 있다.
단체전 경기는 변수도 작용하는데, 가령 NH농협카드의 조재호는 지정매치에서 강동궁, 김재근(크라운해태), 쿠드롱에 모두 졌지만 팀은 1~2라운드 공동 선두(6승4패)를 달리고 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에스케이렌터카는 아직 웅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평소 모습만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면 금세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의 쿠드롱은 18일 NH농협카드와의 지정매치에서 조재호를 상대로 단번에 15점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팀은 2-4패.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