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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양강 구도’ 굳혔다…1위 바르심 “최고끼리 경쟁 즐겁다”

등록 2022-08-11 11:02수정 2022-08-11 11:35

지난해까지 ‘바르심-탬베리 양강구도’ 인식 바꿔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 2위로…경기뒤 포옹 격려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모나코/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모나코/로이터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무타즈 에사 바르심(31·카타르)과 재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새로운 높이뛰기 양강 구도를 굳히는 모양새다.

지난해까지 세계 남자 높이뛰기는 바르심과 장 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양분하고 있었다. 바르심은 당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현재 3연패)를 기록한 최강자였고, 탬베리 역시 세계육상연맹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실력자였다. 두 선수는 지난여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사이좋게 공동 1위(2m37)에 오르며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당시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때 혜성처럼 등장해 4위(2m35)에 오른 도전자 입장이었다.

흐름이 바뀐 건 올해부터다. 도쿄올림픽 이후 빠르게 성장한 우상혁은 두 선수가 형성한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우상혁은 지난 5월 바르심의 안방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넘으며 바르심(2m30)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1년 동안 바르심을 넘어선 점퍼는 우상혁이 유일하다. 기세를 탄 우상혁은 지난달 20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바르심과 우승을 두고 경쟁했다. 2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우승 경쟁 구도를 ‘바르심-탬베리’에서 ‘바르심-우상혁’으로 바꾼 대회였다.

모나코에서 열린 이번 다이아몬드리그는 바르심-우상혁 구도를 강화하는 대회가 됐다. 11일 새벽 2시45분(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과 바르심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모두 2m30까지 넘었으나, 끝내 2m32를 넘지 못했다. 공동 1위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둘은 승부를 내기 위해 연장 점프 오프(순위결정전)에 돌입했고, 결국 바르심이 2m30을 다시 한 번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바르심은 이날 경기 뒤 “오늘은 마라톤을 하는 것 같았다. 정말 피곤하다. 하지만 재밌었다. 최고들끼리 겨루는 건 항상 즐겁다”고 했다.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고 있다. 모나코/로이터 연합뉴스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고 있다. 모나코/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기존에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탬베리는 바르심과 우상혁이 벌이는 우승 경쟁에서 멀찍이 벗어나 있었다. 탬베리는 이날 2m20을 넘는데 그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회를 포함해 우상혁은 올해 탬베리와 벌인 4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탬베리가 더는 우상혁에게 적수가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우상혁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29일 세계랭킹에서도 탬베리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상태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7점을 추가한 우상혁은 랭킹 4위(15점·이전 6위)로 올라섰다. 바르심과 같은 점수다. 우상혁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대회를 치르는데, 이때까지 합산한 랭킹 포인트를 통해 상위 6명은 다음 달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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