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끝난 뒤 관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모나코/로이터 연합뉴스
환한 미소는 여전했다. 하지만 당대 최고 점퍼를 넘어서기에는 아주 조금 부족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31·카타르)과 초접전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과 바르심의 최종 결과는 2m30으로 같았고, 둘은 점프 오프(순위 결정전)를 벌인 끝에 바르심이 2m30을 다시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 바르심 모두 2m20, 2m25, 2m28, 2m30을 1차 시기에 넘었고 2m32는 3번 도전 모두 바를 떨어뜨리면서 점프 오프에 들어갔다. 점프 오프로 1, 2위는 가려졌지만 숙명의 맞수 관계임은 이번에도 드러냈다. 우상혁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바르심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7점을 추가하면서 4위(15점·이전 6위)로 올라섰다. 다이아몬드리그 단 두 차례 출전만으로 모은 랭킹 포인트다. 바르심의 랭킹 포인트도 15점으로 같다. 현재 1위는 장고 로벳(19점·캐나다). 로잔(8월27일) 대회만 남겨놓은 가운데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 상위 6명은 스위스 취리히(9월 8~9일)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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