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박정아가 2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 일본과 맞대결에서 공격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젊은옷으로 갈아입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시험 무대인 한일전에서 완패했다.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 일본과 맞대결에서 0-3(17:25/16:25/11:25)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지난여름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김연경(34)·양효진(33)·김수지(35) 등 베테랑이 대거 빠졌고,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을 대거 충원했다. 이번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대표팀이 호흡을 맞추는 첫 대회다.
새 멤버로 나선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 간 호흡에서 아쉬움이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리시브가 불안했고, 수비가 되질 않으니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반면 이미 세대교체를 어느 정도 마친 일본은 잘 짜인 조직력으로 한국을 공략했다.
이날 한국은 강소휘(25)가 11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새 주장 박정아(29)가 7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코가 사리나가 21득점, 이시카와 마유가 14득점을 내며 한국을 압도했다.
다만 키가 큰 젊은 미들 블로커들의 블로킹에선 희망도 보였다. 한국은 이날 정호영(21)과 이다현(21)을 내세워 블로킹을 압도했다. 블로킹 득점도 8점으로 일본(5점)에 앞섰다.
적응 기간이지만,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빠르게 호흡을 맞출 필요도 있다. 2024 파리올림픽부턴 대륙별 예선 제도가 폐지돼, 올림픽 출전권 (12개국 ) 을 위해선 세계랭킹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특히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상위권 국가들이 맞붙는 대회인 만큼, 랭킹포인트를 쌓기 위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현재 한국은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힘입어 14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 나라가 참가해 6~7월 미국·브라질·불가리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오는 4일 새벽 4시 독일과 경기에서 대회 첫 승리를 노린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