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선수들이 지난 2월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서 승리한 뒤 상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팀 킴’이 세계선수권 러시아전을 보이콧한다.
대한컬링연맹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대한컬링연맹 소속 모든 팀과 선수들은 러시아와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녀 컬링 대표팀은 러시아와 친선전, 연습경기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일단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은 20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리는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전을 보이콧한다. 팀 킴은 베이징겨울올림픽 때 러시아(당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로 참가)를 예선에서 만나 승리한 바 있다. 팀 킴에 이어 남자 대표팀 경북체육회가 4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남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 러시아전을 포기한다. 더불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혼성 세계선수권대회(4월23일~30일) 때도 러시아와 맞붙을 경우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는 2월28일(현지시각)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초청 또는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에 러시아 대표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러시아와 경기를 보이콧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