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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번째 지명 선수에서 NFL ‘최고 쿼터백’으로 은퇴하다

등록 2022-02-02 14:09수정 2022-02-02 15:16

최고 위치에서 22시즌 현역 마감하는 톰 브래디
은퇴를 공식화 한 톰 브래디. 로이터 연합뉴스
은퇴를 공식화 한 톰 브래디. 로이터 연합뉴스

“매일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도전을 통해 내 잠재력의 최고치를 끌어냈습니다. 22년 동안 진짜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장에서나 인생에서 성공의 지름길은 없습니다. 정말 힘든 말이지만 나에게 더이상의 경쟁은 없을 것입니다.”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45)가 2일(한국시각) 현역 은퇴를 공식화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다. 브래디는 장문의 글을 통해 “지금은 헌신적인 차세대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브래디는 ‘리빙 레전드’였다. 200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99번째 지명으로 프로 데뷔한 그는 미국프로풋볼에서 22시즌(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0시즌,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2시즌)을 뛰면서 7차례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고 5차례나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두 기록 모두 그 이전에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였다. 슈퍼볼 무대에 10차례 뛴 선수도 그가 유일하다. 뉴잉글랜드를 떠나 탬파베이로 이적한 첫 시즌(2020~2021시즌)에 팀을 18년 만에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어 ‘명불허전’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밝힌 톰 브래디. 톰 브래디 인스타그램 갈무리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밝힌 톰 브래디. 톰 브래디 인스타그램 갈무리

낮은 드래프트 순위가 보여주듯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를 만들어냈다. ‘캐치볼 중독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반복 훈련을 거듭 했고 패싱 연습을 꾸준히 했다. 체력 유지를 위해 술이나 커피를 멀리했고 백설탕, 밀가루 음식도 전혀 먹지 않았다. 부단한 그의 노력이 통산 최다 터치다운 패스(624개), 최다 패싱 야드(8만4520야드) 등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의 정규리그 통산 성적은 243승73패. 플레이오프 기록은 35승12패였다. 22시즌 동안 19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라 18차례 디비전 타이틀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그는 패싱야드(5316야드), 터치다운(43개), 패스 성공(485회), 패스 시도(719회)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현역 연장은 당연해 보였는데 그는 은퇴를 택했다. 최고의 위치에서 박수받을 때 퇴장을 택한 것이다.

톰 브래디와 그의 아내, 지젤 번천. 로이터 연합뉴스
톰 브래디와 그의 아내, 지젤 번천. 로이터 연합뉴스

브래디는 평소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슈퍼모델 지젤 번천(42)과 2009년 결혼한 그는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번천은 남편의 은퇴에 대해 “당신이 지난 몇 년 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복해왔던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며 “당신의 헌신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에 감탄했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고 다음 세대를 위해 아름다운 본보기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40대가 넘어서도 현역 생활을 하는 브래디의 건강에 대해 늘 우려해 왔었다. 브래디는 은퇴 글에서 “우리 가족이 내가 이룬 가장 위대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저 구델 미국프로풋볼 커미셔너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톰 브래디는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뉴잉글랜드, 탬파베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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