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표승주와 포옹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연경(33)의 2020 도쿄올림픽 유니폼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발물관에 전시된다.
16일 대한배구협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김연경이 올림픽에서 입었던 남색 유니폼이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 기증됐다.
이번 기증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을 관람했는데,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이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니폼 기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은 접전 끝에 터키를 3-2로 꺾었다.
김연경은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자신의 사인을 한 유니폼을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기증했다. 앞서 한국은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20)과 김제덕(17)의 ‘로빈후드 화살’을 올림픽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