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왼쪽)와 니시코리 게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포츠를 통한 한·일간의 민간 교류는 보기에도 좋았다.
한국 테니스 선수로 13년 만에 올림픽 코트에 서게 되는 권순우(71위·당진시청)는 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본의 간판 니시코리 게이(69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니시코리와 연습 후 나란히 선 사진에 ‘나의 아이돌, 많이 배웠습니다’라는 문구를 한글과 영어로 함께 적었다.
1989년생 니시코리는 권순우보다 8살 많은 베테랑으로 2014년 유에스(US)오픈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까지 진출한 선수다. 2015년 단식 세계 랭킹 4위에 올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다.
키 180㎝인 권순우는 178㎝인 니시코리와 체격이 비슷해 평소 닮고 싶은 스타일의 선수로 니시코리를 자주 지목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형택 이후 13년 만에 최고 무대에 서는 권순우는 25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프랜시스 티아포(53위·미국)와 1회전을 치른다. 니시코리는 같은 날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와 1회전에서 만난다.
22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 한국과 뉴질랜드 경기에서 한국을 응원을 하는 초등학교 학생들. 가시마시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제주도 서귀포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가시마는 긴급사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관중이 들어올 수 있었다. 가시마/연합뉴스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B조리그 한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는 가시마의 미카사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을 응원했다. 가시마시는 2002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제주 서귀포시와 자매 결연을 맺었고, 긴급사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관중석에서 응원을 펼칠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정치, 외교적으로 자주 마찰을 빚고 있지만, 스포츠 무대에서는 공동 훈련을 하거나 응원을 통해 우정을 나누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