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메달. 올림픽 공식 누리집 갈무리.
올림픽 종합 순위는 금메달 수, 혹은 전체 메달 수에 따라 가려진다. 다만 그뿐일까. 〈메달퍼캐피타닷컴〉(medalpercapita.com) 사이트는 아주 흥미로운 올림픽 순위를 제공한다. 국가별 메달 수를 해당 국가 인구수로 나눈 순위다.
이런 식의 계산으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때 인구당 메달 수 1위 국가는 리히텐슈타인이었다. 리히텐슈타인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전체 인구가 3만7531명에 불과하다. 당시 티나 바이라터는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리히텐슈타인에 3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터였다. 2위는 전체 메달 수(39개)에서도, 금메달 수(14개)에서도 1위에 올랐던 노르웨이다. 인구 13만3228명 당 1개의 메달을 땄다. 노르웨이는 인구당 금메달 수에서는 당당히 1위(37만1137명)에 올랐다. 한국은 종합 메달 수로는 6위(17개)를 기록했지만 인구당 메달 수(297만7473명 당 1개)로 따지면 15위로 쳐진다.
2016 리우올림픽 때는 어땠을까. 1위는 은메달 1개를 따낸 그라나다였다. 그라나다의 인구는 10만6825명이다. 2위는 인구 38만8019명의 바하마. 바하마는 당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등 메달 2개를 땄다. 그 뒤를 자메이카(23만7812명 당 1개), 뉴질랜드(25만5316명 당 1개)가 잇는다. 인구당 금메달 수 1위는 바하마(38만8019명 당 1개)다. 당시 금 9개, 은 3개, 동 9개 등 21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인구당 메달 수로는 42위(241만335명 당 1개)로 쳐진다. 종합 1위(총 메달수 121개)였던 미국은 44위(265만6353명 당 1개)로 한국보다 순위가 낮다. 전 세계 인구 1위(13억7천만명)를 자랑하는 중국(총 메달 수 70개)은 1958만8857명 당 1개의 메달로 77위였다.
한편 모나코는 1920년 첫 출전을 시작으로 올림픽에 30차례(여름 20차례, 겨울 10차례) 참가했지만 지금껏 단 1개의 메달도 얻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때는 6명 선수가 5개 종목에 나선다. 모나코의 인구수는 3만8300명(2019년 기준)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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