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 29개 종목 354명의 선수단(선수 232명, 임원 122명)을 파견한다. 이중 최고령·최연소 선수는 누구일까? 한국의 올림픽 출전 역사까지 종합하면, 사격이 최고령을 맡고 수영이 최연소를 책임지는 모양새다.
먼저 이번 선수단 최고령 선수는 다섯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사격의 진종오(42)다. 1979년 9월24일에 태어난 진종오는 41살 10개월의 나이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이미 한국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보유 중인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진종오는 2016 리우올림픽 36살 10개월의 나이로 50m 권총 금메달을 땄다.
다만 진종오가 한국 역대 최고령 올림픽 출전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사상 최고령 올림픽 출전 기록은 1972 뮌헨올림픽에 출전했던 재일동포 출신 사격선수 김남구(48살 11개월)가 갖고 있다. 진종오는 앞서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때 “2024 파리올림픽 본선까지는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진종오가 파리올림픽에 나선다고 해도, 44살 10개월로 김남구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번 올림픽 선수단 최연소 선수는 수영의 이은지(15)다.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은지는 2006년 7월23일생으로, 올림픽 개막일과 생일이 같아 정확히 만 15살에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00초03)을 세운 이은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배영 100m와 200m에 도전한다. 이은지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역대 올림픽 최연소 출전자 역시 수영에서 나왔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때 13살의 나이로 수영 여자 평영 100m에 도전한 변혜영이 그 주인공이다. 변혜영은 여자 평영 100m에 출전해 46명 가운데 30위를 차지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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