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가운데)을 비롯한 올림픽 선수단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태극 전사들이 후회없는 경기를 다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장도에 오르게 되는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단 대표들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인화 선수단장 등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종목별로 지도자와 선수, 각 한 명씩만 행사에 참석했다.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33)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한 경기씩 차분히 경기를 해나가면 4강, 결승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 속에서 응원을 받고 있는데, 응원의 힘을 입어 좋은 모습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수영 대표팀 황선우(18)와 함께 대표팀 기수로도 나선다.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태권도 대표팀 인교돈(29)은 “결단식을 하니 올림픽이 진짜 열린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시간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태권도는) 선배들이 많이 (메달을) 따왔고 저희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29개 종목 354명의 선수단(선수 232명, 임원 122명)을 파견한다. 선수단 주장은 사격의 진종오(42)와 김연경이 맡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선수단을 향한 국민의 염려를 감사히 여기고 선수단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그럼에도 전 지구적 축제인 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의 심신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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