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이 주장 김연경을 필두로 한 도쿄올림픽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5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강화훈련,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하동군 코호트훈련을 거치며 올림픽에 참가할 12명의 선수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을 비롯해 표승주(IBK기업은행), 이소영(KGC인삼공사),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레프트에 선발됐고, 리베로는 오지영(GS칼텍스)이 맡는다. 라이트에는 김희진(IBK기업은행), 정지윤(현대건설)이 자리를 잡았다. 라바리니 감독이 가장 고심했던 센터에는 양효진(현대건설), 박은진(KGC인삼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 총 3명이 선발됐다.
대표팀 주전 멤버였던 이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긴 세터 자리는 엄혜선(KGC인삼공사)과 안헤진(GS칼텍스)이 책임진다. 라바리니 감독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두 선수를 발탁해 대표팀과의 호흡을 확인한 바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하동에서의 훈련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를 선발하는 데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올림픽 대표 선발은 긴 시간 고민한 결과, 팀에 전술적으로 조금 더 부합하는 선수를 선발했을 뿐 절대 선수 개인이 가진 역량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단 모두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명단을 확정한 대표팀은 하동군 코호트훈련을 마치고 6일 오전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막판 담금질에 들어간 뒤 7월20일 도쿄로 출국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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