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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럭비, 6전 전패 ‘벽’ 실감…“체격·체력 당해내기 힘들었다”

등록 2021-06-29 09:48수정 2021-07-19 18:31

올림픽 출전 4개국 리그
“아시아 국가로 만만찮은 상대들…그래도 득점 가능성 봤다”
1주 자가격리 뒤 진천서 막바지 담금질 거쳐 올림픽 준비
지난 26~2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퀘스트 포 골드 세븐스’ 대회의 한국 럭비 대표팀 선수들 입장 장면. 대한럭비협회 제공
지난 26~2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퀘스트 포 골드 세븐스’ 대회의 한국 럭비 대표팀 선수들 입장 장면. 대한럭비협회 제공

한국 럭비가 올림픽 예비고사에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희망도 얻었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럭비대표팀은 지난 26~2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 미국, 아르헨티나, 영국 4개국 팀의 ‘퀘스트 포 골드 세븐스’(Quest for Gold 7s) 대회에서 6전 전패를 기록한 뒤 28일 저녁 귀국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대결에서는 영패(0-49, 0-55)를 했고, 미국전(7-42, 7-24)과 영국전(5-54, 10-26)에서도 완패했다. 모두 2020 도쿄올림픽에 진출한 팀으로, 한국이 세계 수준과 어느 정도 격차인지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서천오 감독은 “체격과 체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데 당해내기가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낙담할 것은 아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 엔트리 13명보다 훨씬 많은 18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갔고, 9명씩 두 팀으로 나눠 경기에 투입했다. 당연히 베스트 멤버로 구성된 완전한 팀으로 나서지 못했다. 서천오 감독은 “선수의 면면을 평가할 수 있는 계기였다. 부상 선수들도 나왔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곧 올림픽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는 7득점씩을 해냈고, 영국과의 경기에서도 트라이에 성공했다. 서천오 감독은 “아시아권 국가로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그래도 득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소득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12개 출전국 가운데 A조(한국, 뉴질랜드, 호주, 아르헨티나)에 묶였다. 워낙 저변이 열악한 한국으로서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대표팀이 2019년말 올림픽 진출권을 딴 뒤 전략 부재로 1년 가까이 체계적인 지원과 훈련을 받지 못한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 악화했다.

지난 3월 열린 2021 코리아 럭비 리그 3차 대회에서 포스코건설과 현대글로비스 선수들이 대결하고 있다. 대한럭비협회 제공
지난 3월 열린 2021 코리아 럭비 리그 3차 대회에서 포스코건설과 현대글로비스 선수들이 대결하고 있다. 대한럭비협회 제공

올해 취임한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이 가장 먼저 선수들을 진천 선수촌에 입촌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당연했다. 대한럭비협회는 또 한국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 큰 공을 세운 찰리 로우를 상근 기술고문으로 4월 영입해 대표팀에서부터 학교 럭비팀까지 일관된 기술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다. 선수들에게 올림픽 포상금을 제시하는 등 마지막 힘까지 끌어내려 애쓰고 있다.

서천오 감독은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진천 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할 것이다. 선수들도 성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 올림픽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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