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서 1-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백승호, 조규성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외신들은 한국이 비록 카타르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월드컵을 기약할 인재들을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6일(현지시각)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자존심을 구기지 않고 월드컵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비록 가나전에서 패했지만 우루과이에 비기고 포르투갈에 이긴 것은 훌륭한 기록”이라며 “대부분의 경기에서 조직적이고 탄력적이었고, 공격할 때 충분한 침투력을 보였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 조규성을 주목했다. 매체는 “마성의 왼발 크로스를 선보인 이강인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놀라운 재능으로 16강 진출에 기여했다”고 했고, “황인범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절제되면서도 자신 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향후 10년간 태극 전사의 미드필더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또 “외모로 인정받은 것처럼 보이는 조규성조차도 국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특히 가나전에서 멋진 헤더골을 터뜨려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고 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만회골을 넣은 백승호에 대해 “한국의 백승호는 30야드 멋진 슛을 때려 브라질이 모든 즐거움을 누리도록 두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비록 경기에 졌지만 도하의 기적으로 기억될 이번 월드컵에서 그들만의 순간을 보냈다”고 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 또한 “한국 대표팀은 비록 브라질에 졌지만, 주장 손흥민은 물론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조규성 등 다음 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도록 인재를 발견했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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