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이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경기장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한국과 경기가 끝난 뒤 펠레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펼침막을 들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승리한 뒤 ‘펠레!’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었다. 지난해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를 응원한 것이다.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경기장 974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브라질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한국에 4-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다 함께 모여 펠레(82)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펼침막을 들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브라질 팬들 또한 등 번호 ‘10'을 달고 있는 펠레의 사진과 ‘펠레, 쾌유를 빈다'는 문구가 담긴 대형 펼침막을 들어 올렸다.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경기장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 팬들이 관중석에서 펠레 쾌유 기원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는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브라질 현지 매체는 그가 암 치료를 위한 화학 요법을 멈추고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염려가 커지자 펠레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강하고 희망에 가득 차 있으며 평소처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경기를 지켜봐 달라고도 했다.
펠레는 17살의 나이로 1958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결승전 두 골을 포함해 여섯 골을 넣으며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62년과 1970년까지 세 차례나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펠레를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뽑기도 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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