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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낙타 ‘학대’…40명 연속 태우고도, 새벽부터 끌려나가

등록 2022-11-29 14:38수정 2022-11-30 00:33

월드컵 특수에 ‘낙타 체험’ 사람 몰려
일출 사진 찍겠다고 새벽부터 출발
못 일어나는 낙타 일으키자 울부짖어
월드컵이 진행 중인 카타르에서 사람들이 낙타를 타고 셀카를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월드컵이 진행 중인 카타르에서 사람들이 낙타를 타고 셀카를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전세계에서 몰려든 백만명의 축구팬들로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카타르에서 애꿎은 낙타들만 혹사당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각) 월드컵이 진행 중인 카타르에서 낙타들이 평소보다 초과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를 찾은 축구팬들이 경기가 없을 때 도하 외곽의 사막에서 펼쳐지는 낙타 체험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이전 낙타 체험 관광객은 하루 평균 평일 기준 20명, 주말 50명 정도였지만, 현재 하루에 찾는 관광객만 1000명으로 폭증했다. 어릴 때부터 낙타를 몰았다는 알리 자베르 알 알리는 <에이피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면서도 “신께 감사하지만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 가이드들은 일을 빠르게 진행하길 바란다. 그들은 우리를 압박한다”고 했다. 알 알리의 회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낙타를 15마리에서 60마리로 늘렸다고 했다.

카타르의 월드컵 특수 속에 혹사당하는 건 낙타들이다. 낙타들은 보통 5번 태운 뒤 휴식해 왔는데 지금은 15∼20번, 때로는 40번까지 쉬지 않고 관광객을 태우고 있다. 게다가 일부 관광객들은 낙타와 함께 일출 사진을 찍길 바라기 때문에 새벽부터 출발해야 한다. 낙타와 조련사들의 휴식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다.

업무 과중으로 지친 낙타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조련사가 일어나지 않으려는 낙타를 강제로 일으키자 낙타가 울부짖었고, 이 모습을 본 한 여성 관광객은 “낙타들이 학대를 당하는 것 같다”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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