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탄생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가 그 주인공으로, ‘월드컵 1호 여성 심판’의 새 역사를 썼다.
2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프라파르가 4명의 심판진(주심 1명·부심 2명·대기심 1명) 중 대기심으로 나섰다. 대기심은 주심의 사고에 대비해 장외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심판으로 하프라인 쪽에 서서 선수 교체 등 상황을 총괄하며 주심과 부심을 지원한다.
피파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했다. 이에 총 129명의 본선 심판진 중 6명(주심 3명·부심 3명)의 여성 심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심으로 뽑힌 여성 심판은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등으로 이들 중 프라파르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프라파르는 여성 축구 심판의 역사를 써온 인물이다. 2009년 피파 국제심판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여성 최초로 2019년 프랑스 리그1 심판, 2020년 12월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기용됐다. 또 지난해 3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도 프라파르가 여성 최초로 휘슬(주심)을 잡아 주목받았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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