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해 치열한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월드클래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선보이며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비록 팀은 막판 동점 골을 허용하며 비겼으나, 리그 2위 리버풀도 동점으로 경기를 마쳐 1위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방문 경기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후반 박판 동점 골을 허용해 결국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의 촘촘한 크리스탈 팰리스 미드필더를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수비를 겨우 뚫으면 골키퍼 비센터 과이타의 두 손에 번번이 막혔다.
결국 조제 모리뉴 감독은 원거리 공격 전략으로 활로를 풀었다. 전반 18분과 탕귀 은돔벨레와 20분 해리 케인의 헤딩슛이 잠시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었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국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2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30m 거리에서 왼발 슛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무회전 킥에 가까운 명품 슛이었다.
1-0으로 끌려간 크리스탈 팰리스도 후반에 들어서자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돋보였다. 그는 전방에서 토트넘 수비진을 공략했고, 몇 차례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결국 후반 36분 토트넘은 수비수 제프 쉬럽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5점(7승 4무 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같은 날 역시 풀럼과 무승부를 기록한 2위 리버풀(승점 24점)에 1점 앞서며 살얼음판 선두를 지켰다.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올 시즌 13골에 7도움으로 리그 득점 2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넷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 39.0%의 득표율로 선정됐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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